서울 성북구 전셋값 심상찮네… 올 최대폭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2.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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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물량 품귀 속 신혼·봄이사 수요로 가격 상승

서울 성북구 전셋값 심상찮네… 올 최대폭 상승


올 들어서도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중소형 위주로 올랐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이나 신도시는 중소형 외에도 대형까지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고 신혼부부나 봄 이사를 앞둔 전세수요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지역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한 달 간 서울의 전세값은 0.63%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난해 12월(0.80%)보다 둔화됐다.

지난달 서울 전세값은 지역별로 성북(1.84%), 송파(1.16%), 노원(0.96%), 강동(0.84%), 광진(0.8%), 성동(0.67%), 마포(0.66%), 강서(0.63%) 순으로 올랐다.



성북은 전세물량이 부족해 중소형 외에 대형도 오름세를 보였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6,7월에 입주예정인 아파트도 미리 예약해 놓을 만큼 전세 수요가 몰렸다. 송파는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시아선수촌, 잠실엘스 등이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중계동 중소형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2.21%), 분당(1.82%), 평촌(1.79%), 중동(1.2%) 순으로 상승했다. 군포는 금정동 퇴계주공3단지, 무궁화주공1단지, 산본동 계룡삼환, 가야주공5단지, 세종주공6단지 등이 전세가격이 올랐다. 분당 전세가격은 학군 배정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 다소 둔화됐으나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져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전세가격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경기 이남 지역 위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용인(3.94%), 이천(3.37%), 과천(3.24%), 화성(2.29%), 광명(1.52%), 남양주(1.51%), 수원(1.43%) 등이 상승했다.


용인은 지역 내 이동수요 외에도 서울, 분당, 판교 등지에서 유입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과천은 2008년에 입주를 진행한 래미안슈르, 오래된 주공아파트 등 월간 250~5000만원까지 올랐다. 화성은 물건 부족으로 인한 강세가 올 들어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설 연휴 이후 막바지 봄 이사철 수요가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저렴한 공공아파트 분양이 계속되고 매매가격 상승도 과거와 같이 크지 않아 전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수급불균형에 의한 전세물건 부족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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