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신규부실 35.4조 발생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1.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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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외형보다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감독 강화"

지난해 국내은행의 신규부실은 전년보다 4조7000억원 늘어난 35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도 1.86%를 기록해 전년대비 0.6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발표하고 "기업구조조정 추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에 대한 조기 부실인식 노력으로 신규부실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4분기 들어 은행의 적극적 부실채권 정리로 0.46%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55%로 0.95%포인트나 상승해 부실비율 증가를 주도했다. 부동산 PF대출 부실(16.06%)이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13.74%포인트)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27조원으로 전년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적극적 부실정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구조조정 채권 및 부동산PF 부실대출 등 단기간 내 정리가 곤란한 부실채권이 증가한 탓에 자산 건전성이 전년 말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독려하고 외형상의 실적 보다 자산건전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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