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펀드환매 지속..랩 등 직접투자 유효"-한국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1.02.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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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희 한국증권 자산컨설팅부 수석연구원은 1일 주식형펀드(국내+해외) 설정액이 3년 2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당분간 펀드 환매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 3년째에 들어서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는 물론 국내증시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펀드보다는 탄력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한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이 유효하며, 그 중 하나로 랩을 꼽았다.

양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00조원을 넘었던 2007년 당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와 맞물린 글로벌 증시 급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특히 중국증시의 폭등으로 인해 중국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증시가 폭락했고 그에 따른 펀드투자자들의 손실도 컸으며, 해외펀드 비과세가 폐지되고 펀드보수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펀드보수인하, 펀드이동제 등 제도적인 변화가 시도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펀드시장의 제도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고 있고 환매물량이 충분히 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펀드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급격한 자금 유출보단 점진적인 자금 유입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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