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이집트 노출' 총 493억달러..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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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비중 90%.. 프랑스 소시에떼 제너럴· 크레디아그리콜 '최다' 주가 하락

이집트 기업과 정부의 해외대출 규모는 총 493억달러(9월말 현재) 규모로 이 가운데 90% 가까이는 프랑스 등 유럽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이집트 해외대출 493억달러중 프랑스가 176억달러, 영국 107억달러, 이탈리아 63억달러 비중이며 미국은 54억달러가 노출돼 있다.



또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이집트에 대한 유럽계 은행의 노출 규모는 374억달러인 반면 미국 은행의 노출 규모는 50억달러 미만이다.

프랑스에서는 소시에떼 제너럴, 크레디아그리콜 등이 전체 이집트 해외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가도 노출 정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소시에떼 제너럴과 크레디 아그리콜은 각각 2.3%, 1.5% 하락마감했다.

로치데일 증권의 리차드 보베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미국계 은행중 어느 정도 노출이 있는 곳은 씨티그룹”이라며 “하지만 심각한 문제에 처할만큼의 노출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노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2.28% 하락했지만 31일에는 2.21% 올라 회복했다.


씨티는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 각각 9개, 2개의 소매지점을 운영했으나 지난 30일과 31일 이집트 중앙은행의 지도로 일시 영업을 중단했다. 씨티 직원은 약 800명이다.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이집트에서 씨티보다 더 크게 영업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65개 지점에서 1864명을 고용하고 있다. 고객 수는 27만9000명 이상으로 바클레이스 또한 31일 지점을 폐쇄했다. 바클레이스 주가는 지난 28일 0.40% 내린데 이어 31일에도 1.49% 하락 마감했다.

이집트의 정치적 리스크로 일부 보험사의 노출도 인지되고 있다.

에이스의 중동 터키 북아프리카 등 노출 규모는 18억달러로 이는 에이스 자기자본의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이스는 지난달 28일 3.20% 빠졌던 주가는 이날 0.69%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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