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에 우리 의원들이 귀향활동을 통해 국민 여론을 듣고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정부여당이 실리를 갖는다면 야당에는 숨을 쉴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부여당의 성의 있는 자세 표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총에서 일반적인 의원들의 기류는 '어떻게 12.8날치기에 대해 대통령, 한나라당, 국회의장이 한마디 말도 안 할 수 있느냐'는 울분이었다"며 "내게도 '왜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했느냐'는 지적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사과'를 여권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사업 시작하는 사람에게 '너 망하면 뭐 할래?'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해야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