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부사정에 밝은 임직원과 계열사가 주식을 팔면 주가가 고점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으로 피해를 볼 소지가 다분하다.
혜인 (5,480원 ▼10 -0.18%)은 지난 28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지분변경 공시를 냈다. 혜인의 등기임원인 도원종 감사가 20~25일에 걸쳐 보유주식 10만4305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 평균매도단가는 8079원.
앞서 혜인은 몰리브덴 광산의 채굴을 개시했다는 소식과 함께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1만1000원에서 고점을 찍었지만, 이들 최대주주의 대량 매도 이후 최근 이틀동안 주가가 14.1% 급락했다.
팀스는 인적 분할 후 상장 첫날인 지난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31일 장 종료 전 1분을 앞두고 급락해 전 거래일(28일) 종가와 같은 8만7600원에 마감했다. 회사 측도 당초 적정주가를 3만원 수준으로 봤다며,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초 2만4000원에서 지난 1월 28일 3만61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STX (8,100원 ▲340 +4.38%)도 최근 임직원들이 주식을 일부 장내매도했다. 박기문 상무는 19~27일까지 3회에 걸쳐 3850주를 팔았고, 김남영 상무는 24일부터 이틀간 1540주, 박동일 상무는 25일 8500주를 장내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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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는 아니지만 최근 8거래일 꾸준히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쌍용차는 5% 이상 대주주인 피터벡앤파트너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26일까지 728만주(5.27%)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법원이 변경회생계획안을 인가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피터벡앤파트너는 잔여주식 79만주(2.18%)를 역시 금명간 장내에서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내부자 매도는 그 회사의 가치가 최소한이라도 주가에 다 반영됐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며 "가치투자자라면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은 상황에서 신규 매입해서는 안 될 주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