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29일 "UAE 왕실에서 전용기를 빌려주기로 했다"면서 "생포 해적은 헬기로 UAE 공항으로 옮겨 전용기에 태워 국내로 압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적들이 왕실 전용기를 타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009년 우리나라가 UAE 아부다비 원전공사를 수주하고, 최근에는 UAE에 특전사를 파견하면서 우호적 관계가 형성된 덕을 봤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협조 요청을 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왕실의 도움으로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도 조속히 허용될 전망이다. 삼호주얼리호는 당초 27일 무스카트항에 접안할 예정이었지만 생포 해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오만 정부로부터 입항허가를 받지 못해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27일 오후까지 공군 수송기로 생포 해적을 이송할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영공 통과를 위한 인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 왕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안은 28일 오전 중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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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은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넘겨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해 해경청은 이미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고 수사 지휘는 부산지검이 맡을 예정이다.
해적들은 해경에 신병이 인계되는 순간부터 국내 형사소송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부산지검은 해적에 대한 조사를 48시간 이내에 마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