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에 WTI유가 4.3%급등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1.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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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에 28일(현지시간) WTI유가가 4%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원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0달러, 4.3% 상승한 89.34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집트의 산유량은 크지 않지만 소요사태로 인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가 유럽등 세계로 공급되는 주 루트인 수에즈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이 폐쇄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 추정에 의하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원유는 하루 200만배럴,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되는 원유는 일일 300만배럴이다. 이는 하루 글로벌 원유소비량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이 소요가 심한 주요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한 가운데 시위 진압을 위해 군과 탱크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시위사태가 또다른 중동산유국, 아프리카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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