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모니터·에어컨'이 살렸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1.01.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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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사업본부 중 3개 사업본부만 흑자

가전(HA)과 모니터(BS), 에어컨(AC)이 LG전자 (97,500원 ▼400 -0.41%)를 살렸다. 5개 사업본부 중 3개 사업본부만 지난해 4분기 영업흑자를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제회계기준 영업손실이 24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 1851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32% 확대됐다.



5개(HE, MC, HA, AC, BS) 사업본부 가운데 가전(HA)과 에어컨(AC), 모니터(BS) 사업부가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 확대를 막았다.

HA사업본부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81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환율 불안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780억원을 기록, 연간 5%대 영업이익률 유지에 기여했다.



4분기 북미 및 신흥시장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및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에너지 효율 개선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BS사업본부는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조2146억원. 모니터 시장 수요 정체와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 및 거래선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제품 경쟁력 개선 및 원가 절감활동도 주효했다.

다만 이 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단행된 2011년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사라진다. 소속 사어부들은 유관사업본부나 CEO 직속으로 이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C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91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97억원)로 돌아섰다.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CIS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해외 상업용 에어컨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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