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자 오바마 지지도, 53%로 4%p↑-블룸버그 조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1.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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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지지도는 오히려 하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지지도가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21~24일 전 세계 1000명의 투자자,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53%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을 밝혔다. 49%였던 11월 설문결과보다 개선된 결과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업 환경 정책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시각도 늘어났다. 이번 분기 설문조사에서는 긍정적 응답과 부정적 응답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부정적 의견이 2대1로 앞섰던 전분기보다 긍정적 응답이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공화당과의 감세 연장 안 합의 등으로 오바마 정부가 경제 회복을 강조하는 정책기조를 분명히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찰스 도레인 도레인자산관리그룹 사장은 "감세 연장안이 오바마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걷어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윌리엄 데일리 JP모간체이스의 중서부 지역 담당 회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기용하는 등 일각에 각인된 반기업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인선을 시도하기도 했다.



25일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첫 연설에서도 중점은 미국의 경쟁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의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내 투자자들로부터는 지지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4%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히며 전 분기 62%보다 늘어난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투자자들과 아시아 투자자들은 각각 66%, 58%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전분기에는 각각 60%, 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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