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두교서, '경쟁력' '일자리창출' 초점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1.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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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해 시정방침을 밝히는 연두교서에서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강조할 것으로 밝혔다.

오바마 연두교서, '경쟁력' '일자리창출' 초점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2일 진행된 인터넷·라디오 주례연설에서 "나의 가장 중요한 강조점은 우리는 경쟁력이 있고, 성장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자리 창출 해법으로 자유무역에 적극 나서고 미국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방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혀 기업 투자 확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GE공장을 방문해 "혁신으로 세상을 이끌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백악관 일자리·경쟁력위원회 위원장에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이멀트를 임명해 기업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공화당에서 줄곧 요구해왔던 예산삭감 관련 방안들도 언급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지만 "재정적자와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9.4%에 달하는 실업률을 줄이고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있어 연방지출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대규모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장기적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교육과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재정적자 감축과 예산삭감 속도 논쟁에 불을 짚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최근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 이후 미국 정치권의 '화해 분위기'를 감안해 초당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원, 민주당원, 무소속이건 간에 우리가 한 국민으로서 우리의 공통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격론을 벌이는 주제에 대해서도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한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며 정치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밖에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미군 주둔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면 이라크 주둔 미군 부대가 모두 철수하고 오는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외교적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연두교서는 올 한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로드맵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이번 연두교서가 2012년 대선 동안 벌어질 정치적 논쟁의 주제를 예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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