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유로존, 인플레 통제 주시해야"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1.24 09:55
글자크기

WSJ "물가상승률 2% 상회할 경우 금리 인상 시사"

↑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재정 긴축과 인플레이션 통제가 경기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밝혔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앙은행들은 원자재 및 식품 가격 급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리셰 총재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2차적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재정긴축이 성장에 이로운 것은 물론 가계와 기업, 투자자들의 소비심리를 개선시켜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 부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국가들에게 더 강한 희생을 요구하는 등 재정긴축과 관련된 강력한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2.2%로 2년만에 최초로 ECB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2개월간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물가 상승률은 1.1%로 낮아 EC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리셰 총재는 "미국의 경우 핵심 물가지수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데 좋은 지표로 쓰이지만 유로존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WSJ는 이는 물가 상승률이 한 동안 2%를 상회할 경우 ECB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