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프로젝트는 느는데 건설사는 주춤주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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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발주기관별·건설상품별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해야

↑현대건설이 자체개발한 초고층 공사계획 시뮬레이터 기술을 적용할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조감도↑현대건설이 자체개발한 초고층 공사계획 시뮬레이터 기술을 적용할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조감도


# 현대건설은 3차원 입체설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접목한 '초고층 공사계획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설계중심의 BIM을 건설단계까지 확장한 공사 위험을 예측하고 설계검토 및 물량산출의 자동화가 가능하다.

#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회현2가 소재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지난해 '제2회 BIM 어워즈'에서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초로 현장에 BIM 센터를 마련, 공사 전 과정을 3차원으로 관리하고 최신 기술과 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7개월여 단축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양주 회천 택지개발지구 A-1BL 지역사업, 서울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고양시의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등은 BIM을 적용해 발주한 공공공사 들이다. 조달청은 2012년부터 500억원 이상 맞춤형서비스 대상공사에 공공건물의 계획 및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고려한 BIM을 도입키로 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19일 'BIM의 국내외 제도·정책사례 분석을 통한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건설산업에서의 BIM 적용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며 업계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IM이란 일반적으로 설계를 3차원 CAD로 전환하고 물량산출 및 견적, 공정계획, 에너지해석, 구조해석, 법률검토 등의 엔지니어링 및 시공관련 정보를 통합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공공공사의 경우 BIM을 적용해 발주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다 최근 비정형적 건축디자인이 요구되고 초고층빌딩이 늘어나면서 복잡도가 증가하고 있어 BIM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월 28일 국가적 표준으로 BIM을 활용하기 위해 '건축분야 BIM적용 가이드'를 4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시도, 6개 공공기관단체에 배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달청이 2012년부터 500억원 이상 맞춤형서비스 대상 공사에 공공건물의 계획 및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고려한 BIM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건설산업에 BIM 적용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BIM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구입과 인력양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BIM 전환과정에서 업무효율 저하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BIM 발주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BIM을 리스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연구위원은 "건축설계사무소들은 BIM 설계팀들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유지관리 분야에도 BIM 적용을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발주기관과 설계사무소, 건설회사, 학계·연구계가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 발주기관별·건설상품별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BIM 적용체계와 기준, 표준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추진, 공감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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