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價 두달새 37% 폭등..2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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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홍수로 점결탄· 철광석 생산 수급 차질..제철업계 타격

호주 폭우로 철강 가격이 두달새 37%나 뛰어 제철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철강 생산의 주요 원자재인 점결탄의 주요 산지인 호주 퀸즐랜드에 지난달부터 집중된 폭우와 홍수로 생산 및 이송에 큰 차질을 빚은 때문이다. 호주는 글로벌 점결탄 공급의 50%를 차지하며 포스코 (398,000원 ▼4,500 -1.12%) 등 아시아지역 제철소가 주요 고객이다.

철강價 두달새 37% 폭등..2년래 최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점결탄 가격은 톤당 350달러로 몇 주전 225달러에 비해 급등했다.



철강의 다른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또한 최고가를 기록, 기준가격은 11월초 톤당 178.30달러에서 최근 20% 상승했다.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자재가격들이 상승하면서 철강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산 열연 코일의 가격은 톤당 783억달러로 지난해 11월초 이후 37% 상승, 2년래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철강거래 회사인 스탬코 최고경영자(CEO)의 랄프 오펜하이머는 “퀸즐랜드 홍수가 철강가격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강 가격 급등은 유가가 2008년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에 근접하고 식품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라는 유엔 식품농업기구(FAO)의 발표와 겹치면서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철강은 에너지나 식품에 비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연간 시장규모가 5000억달러인데다 제조업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인플레는 신흥국가, 특히 아시아 정책결정권자에게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 14일 늦게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으며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물가와의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인플레 차단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멜린다 무어 상품애널리스트는 “철강업체들이 생산량을 낮춤에 따라 철강가격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기상당국은 호주 북부의 이례적인 우기가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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