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평생 금융친구' 자처하는 임주재 사장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1.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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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년기획]금융 CEO릴레이 인터뷰<8>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 지난해 초 주택금융공사 본사 14층 자신의 집무실을 도서관으로 개조한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도서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지난해 초 주택금융공사 본사 14층 자신의 집무실을 도서관으로 개조한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도서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임주재(57)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해 초 130㎡에 달하는 자신의 집무실을 도서관으로 개조했다. 직원들이 언제든지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도서관엔 현재 1만4000여 권의 책이 꽂혀있다.

임 사장의 집무실은 접견실로 쓰이던 작은 방으로 옮겨졌다. 예전 집무실 크기의 절반도 안 된다. 직원들을 위한 '배려'의 의미도 있지만, 스스로 '서민 금융기관'의 수장이란 생각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임 사장은 취임 후 2년 6개월 동안 공사를 '서민의 평생금융 친구'라는 슬로건에 맞도록 변화시켰다. 모든 업무를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공사의 존재 의의가 바로 그들의 주거안정이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대출금리 인하부터 자격요건 완화에 이르기까지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그는 돈 없는 서민들의 고충을 열심히 들어주고 있으면서도 연체율 걱정은 별로 안 한다. 현재 전세보증 등 대출 관련 연체율은 0.5∼0.6%로 부실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는 임 사장이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 배운 노하우 덕이다. 그는 당시 개인워크아웃제도를 도입,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임 사장은 금감원으로 옮겨 신용감독국에서 신용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다. 신용관리는 그의 주 전공인 셈이다.

그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일조하기 위해 주택시장의 체질 개선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7개월여 남은 임기동안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업무를 집중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연간 11조원의 전세자금 대출(중도금 포함)을 하면 28만 가구가 혜택을 받는다"며 "홍보를 더 많이 해서 서민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약력>△경북 안동 △계성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은행 입행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총무국 부국장 △조사연구국장 △신용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총무국장 △부원장보 △주택금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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