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블로거 '노원 여대생' 사인 분석, 떠들썩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2011.01.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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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리아헬스로그'에 게재된 노원 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한 의학적 소견↑13일 '코리아헬스로그'에 게재된 노원 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한 의학적 소견


지난12일 밤 신경외과 전공의인 한 파워블로거가 '노원 여대생 사망사건'에 대해 사인을 밝히며 신경외과적 소견의 글을 올려 떠들썩하다. 경찰은 이 같은 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블로거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야기게시판에 juju-cruster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올려 “누군가로부터 온 피해자의 사진과 장문의 편지를 받아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며 “부검결과 사인은 지주막하출혈로 밝혀졌다”고 했다.



사인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밝힌 뒤 "가해자들의 원인행위(고의 혹은 과실)와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즉, 범죄)가 성립함에도 불구하고 사건 및 수사, 재판 전반에 걸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고 가해자들에 대한 조사 및 형량이 적절치 못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부실수사 및 재판의 가능성이 상당수 존재함을 알수있다"고 분석했다.

이 블로거는 14일 이같은 부검결과를 입수한 경위를 묻는 머니투데이의 질문에 "피해자의 학교친구라는 학생이 제 지인에게 메일을 보냈고 지인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전담반을 꾸린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사인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우리가 원점부터 재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도는 글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지난 7일과 10일 두번에 걸쳐 이 게시판에는 "2009년 8월 7일 새벽 5시경에 당시 여대생이던 자신의 큰 딸(19)이 남자 2명에게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가 같은달 12일에 사망했다"며 "가해자의 경찰 출신 친척이 개입, 편파수사를 낳았다"고 주장한 글이 올라와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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