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관리주식회사 노병용 대표
노병용 우리관리㈜ 대표(사진)는 국토해양부가 주택관리업체 선정 때 위탁관리 수수료의 최저낙찰제를 시행하면서 아파트관리 공백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 대표는 아파트관리 위탁수수료의 최저낙찰제 시행으로 인한 후폭풍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수많은 가구가 모여 살다보니 입주자를 대신해 아파트를 관리할 전문회사를 필요로 한다"며 "0원 입찰이 성행하면 업체 부실로 이어져 입주민들의 금전적·물질적 피해는 물론 아파트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0원 입찰로 위탁관리권을 따낸 업체는 수익을 다른 곳에서 보전하기 위해 관리소장 채용비리, 용역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등 부정을 저지를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관리사들의 고용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대안으로 소비자인 입주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아파트관리업체를 주민들 스스로 기준을 만들고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를 의무적으로 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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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정부가 민간아파트 관리업체 선정기준을 법으로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 그는 "아파트관리를 놓고 입주민간 견해차이도 있겠지만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며 "질 좋은 서비스를 받으려는 입주민과 서비스 차별화로 인정을 받으려는 전문위탁관리회사들이 위탁관리수수료 최저낙찰제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알리고 입주자대표회의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관리는 전국 567개 사업장, 35만1497가구(관리면적 3923만3400㎡)의 아파트를 관리해 아파트 위탁관리업계 1위를 달린다. 건대 더샵 스타시티,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도곡동 아크로빌, 잠실롯데캐슬골드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화곡대우 푸르지오, 등 2000가구 이상 대규모단지 71개 사업장의 위탁관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