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필요하다면 4차 공판에서 한씨의 위증을 입증할 증거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공판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한 전 총리 측이 한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차명폰'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이어 "증인의 부모를 겁박한 검사는 한씨를 찾아가 부모를 협박한 얘기를 하며 법정증언의 번복을 강요하는 범죄행위 수준의 만행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협박 및 허위진술 강요 의혹에 대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검사가 한씨의 법정증언 번복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인 카페에서 한씨의 부모를 만났다"며 "대화내용을 모두 녹음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씨는 지난번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협박을 받은 일이 없다고 스스로 증언했다"며 "한씨가 또 다시 진술을 번복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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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는 현재 검찰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이유로 4차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4차 공판이 공전될 것을 우려해 한씨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받았으며 필요할 경우 강제 구인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4차 공판에서 한씨의 위증 및 불법자금 공여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다수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증거에는 한씨 부모와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이외에도 한 전 총리와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씨가 차명폰을 사용한 증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의 전화기가 몇 개인지, 누구 명의의 전화기를 사용했는지, 한 전 총리의 측근인 김씨에게 대포폰이 있는지에 대해 4차 공판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씨가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정치자금 공여 및 위증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