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와 하나금융이 맞소송 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직접 국회를 방문해 외환은행 노조의 하나금융 인수 반대 논리를 반박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홍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지난 달 28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63,100원 ▼500 -0.79%)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제시한 자료입니다.
25장 분량의 문서에는 외환은행 인수대금(주당 1만4250원) 외에 론스타에 지급하기로 한 배당금(주당 850원)에 대한 해명이 주로 포함됐습니다.
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국내 최우량 수준"이라며 "'승자의 저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자금 조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선 이달 안에 전략적 투자자 명단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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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 CEO가 국회를 직접 방문해 특정 사안에 대해 해명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주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도 인수가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수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아, 그런 얘기가 어딨어요? 몇 번이나 우리가 해명을 하고 밝혀줬는데도 지금 (인수가가 알려진 것보다) 더 높다 운운하는 얘기가 지금 와서 왜 나와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인수가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합병 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