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號 출범 첫거래일, 브라질 증시 6주 고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1.01.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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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 브라질 증시가 오름세로 화답했다.

브라질 증시 보베스파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9% 오른 6만9962.32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19일 이후 고점을 찍었다. 이로써 브라질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브라질 증시 움직임은 8년간의 룰라 정부가 끝나고 지난 1일 호세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번째 거래라는 점에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룰라 전 대통령 재임 동안 브라질 경제는 급속 성장을 이어갔고 보베스파지수도 랠리를 거듭했다. 그러나 고속 성장 와중에 인플레 부담과 재정적자가 계속 누적돼갔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시 오름세도 주춤해졌다.

지난해 보베스파지수는 연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16% 올랐다.



호세프 대통령은 1일 취임 연설에서 가격 안정을 강조했다. 지금의 경제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고 동시에 소득 격차와 빈곤 문제도 해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재정지출 억제 등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외국인 증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이날부터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ADR)를 브라질 증시 주식으로 전환할 때 물리는 이른바 IOF세를 원래 수준인 2%로 환원시켰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엔 헤알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IOF세를 6%로, 3배 인상했다.


달러를 상대로 한 헤알화 가치는 이날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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