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韓 고속철 '원 오브 베스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1.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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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만나 "한국 민간기업 신기술에 깊은 감동"

지우마 호세프 신임 브라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입찰과 관련해 "한국기업이 '원 오브 베스트' 입찰 참가자"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국 민간기업의 신기술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호세프 총리는 김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인사와 친서를 전달한 후 먼저 고속철 사업 문제를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우리 기업이) 고속철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수주하게 되면 공사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브라질은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통상투자 중심 국가다. 앞으로 5년 안에 경제교류가 지금의 2배가 됐으면 좋겠다"며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 한국은 칠레, 페루, 파나마와 협상을 끝냈거나 개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한-메르쿠스(남미공동시장) FTA 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농업 상품에 대한 위생검역 문제가 방해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 총리는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한국 정부에서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호세프 대통령은 "우리가 국제식량기구(FAO) 사무총장직을 하려는데 한국이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개발경험 분야의 공조를 통한 후진국 지원 방안, 석유·원자력·유전광구분양·해군함정현대화·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한편 김 총리가 다음 달로 예정된 브라질 현대자동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자 호세프 대통령은 정확한 날짜를 물었다. 이에 김 총리가 "(호세프 대통령이) 원하는 날짜에 할 수 있다. 6억 달러가 투자되고 고용도 1900명 규모"라고 말하자 호세프 대통령은 "아주 좋다(very nice)"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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