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복지만 강조해선 안돼, 균형 필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12.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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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사진)가 30일 "복지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인은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복지만 강조해선 안돼, 균형 필요"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복지가 중요하지만 복지 외에도 중요한 분야가 많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복지만 이야기 하면 균형이 없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다들 복지를 이야기 하는데 대한민국의 비전도 중요하다"며 "15개 정부 부처 중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고, 하나라도 펑크가 나면 대한민국에 재앙이 오기 때문에 균형 있는 국정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여권 내 대선주자들이 앞장서서 복지를 화두로 내세우는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9일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 대선 후보들은 요즘 서로 경쟁하듯 복지문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지나친 포퓰리즘은 경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대권행보 개시에 대해서는 "이렇게 기자들과 만나는 것이 대권행보"라며 "싱크탱크는 있지만, 소속 교수들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출범한 데 대해서는 "정치인이 연구 인력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름에 '미래'가 들어가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북 문제와 관련 정 전 대표는 "핵심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처방보다 진단을 먼저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면 이런 걱정을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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