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일까. 올 12월 글로벌 증시는 어느때보다 성적이 뛰어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윈도 드레싱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전월대비 1% 하락해 3월 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1년, 2002년 장에서 보듯 일자리 회복 없는 증시 랠리는 가능하지만 주택 없는(홈리스) 장세는 어렵다는 견해가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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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데너린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주택 가격 하락세는 부분적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 때문이었으나 가격이 떨어진 매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 간 싼 매물이 나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게 될 텐데 이러한 과정이 점진적이고 장기적이면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이 제한될 테지만 그 속도가 빨라진다면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시장의 비관적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 스펜딩펄스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5일부터 성탄절 전야, 홀리데이 시즌 소매 매출이 5840억달러로 전년동기 5.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1%를 상회하는 것으로 2005년 이후 최고의 매출 증가세다.
스펜딩펄스는 최근 미 북동부의 폭설에도 불구하고 전체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견고한 소비회복에 무게를 뒀다.
이날 발표되는 지표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소비자 기대지수,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 지수, ABC소비자기대지수 등이다.
블룸버그 집계 소비자기대지수 전망치 평균은 56.4로 전월 54.1보다 개선됐다. 리치몬드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리치몬드 연망 제조업 지수도 11로 이전 9보다는 나아졌다는 예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