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토지소유권 확보 '9부 능선'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2.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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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발행해 1867억 추가 조달, 4차 토지계약금 납부에 1575억원만 남아

용산역세권개발㈜이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성공했다. 앞으로 1575억원만 추가로 납부하면 토지소유권을 확보해 보상 협의와 사업자 지정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으로 186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27일 밝혔다. KB투자증권이 주간사로 나선 이번 ABCP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총 5개사가 참여했다. 만기는 최대 2년6개월이다.



이달 초 밀린 토지대금 6500여억원을 완납했던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취·등록세를 제외한 1600억원을 4차 토지계약금(3175억원) 일부로 납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차 토지계약금은 1575억원만 납부하면 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보상 협의와 사업자 지정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이루어지는 4차 계약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앞으로 LG전자 등과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 자금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순연시켰던 추가 모집일정을 내년 1월3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모집에서 직접 발주를 위한 사업비 절감과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공사비가 1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토목 분야와 1조원대 자재 분야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해 신규 투자를 받기로 했다.

토목분야의 경우 2012년 7월 공사를 착공할 수 있어 건축공사에 비해 공사 대금 회수 기간이 빠른데다 분양 여부와 상관없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토목전문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달들어 8400억원대 PF를 성공, 자금조달의 불투명성이 상당부분 사라진 만큼 신규 투자는 물론 해외자금 유치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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