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가 긴축, 내년 상반기 집중된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2.27 09:56
글자크기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긴축 강화 한목소리

JP모간과 모간스탠리 등도 중국 인민은행이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합류했다.

JP모간은 인민은행이 내년 초 정책금리 및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 홍콩 지점의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 왕 치안은 2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년여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위협과 경기 과열 우려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중국의 추가 긴축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내년 상반기 2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 등 주요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이 선진시장에 1년 앞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 최대 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동성 흡수를 위한 채권 매각과 위안화 추가 절상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이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금리 인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은 내년에도 경기 회복을 위해 지금의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액션이코노미스트의 데이빗 코헨은 이와 관련, 이머징마켓과 선진시장의 상반되는 금리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무게 중심이 이머징마켓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HSBC홀딩의 이코노미스트 취홍빈 역시 25일 인민은행이 수개월 내 금리와 지준율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취홍빈은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경기 회복과 대량 실업사태 대응을 위해 제로 금리를 이어가고 6000억달러 추가 양적완화(QE2)도 완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송유와 헬렌 취아오는 최근 투자자 보고서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이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통제를 집중돼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이 통화팽창 속도 조절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광의의 통화인 M2는 55% 급증했고 위안화 대출의 미상환율은 60%로 상승했다. 미상환 채무의 규모는 47조4000억위안에 달한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홍콩 지점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잭슨은 또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과 수출 호조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면서 금리 인상뿐 아니라 통화 절상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9.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은 각각 2.3%,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25일 25bp 추가 인상을 포함, 올 들어 2차례 정책금리를, 6차례 지준율을 인상했다. 지난 6월엔 고정환율제(페그제)를 폐지했고 이후 달러를 상대로 한 위안화 가치는 약 3% 상승했다.

거듭된 긴축 강화 신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움직임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개월래 최고인 5.1%를 기록했고 신규대출 규모 역시 이미 지난달 정부의 통제 목표인 7조5000억위안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또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연률 3.3%로, 정부의 통제 목표치인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4%로 높여 잡기도 했다. 올해 전체 신규대출 규모는 통제 목표를 넘어서 9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