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워싱턴 항공화물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12.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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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부시장의 최적의 위치…내년 3월부터 투입항공기 확대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항공화물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워싱턴 인근 항공화물시장'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동부거점으로 워싱턴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인천-워싱턴 간 B777-200기(248명 규모)를 투입 중인 대한항공은 내년 3월 하계스케줄부터 B777-300(291명 규모)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B777-200은 편도 8톤, B777-300은 12톤의 공급을 제공하게 된다. 항공기 기종이 변경되면서 화물 공급을 주간 편도기준 30톤 정도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워싱턴으로 향하는 화물 공급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지리적 강점 때문이다. 사실 워싱턴은 뉴욕과 시카고, 애틀란타 등과 같은 세 개의 허브에 둘려 쌓여 독자적인 화물 공급 확대가 어려웠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워싱턴이 미주 동부 항공화물 시장의 전략적 중앙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 '트럭킹(Trucking·대형 트럭을 이용한 육상운송)'하는 것보다 워싱턴에서 운송하는 것이 화물 소요시간(Transit time)을 한 시간 가량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 1월부터 11월까지 미주노선 화물 수송량은 42억1100만톤킬로미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억7400만톤킬로미터)에 비해 15% 늘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내년 신규 화물 노선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스페인 화물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 등 수출화물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총 27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12대의 최신 화물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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