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의 도로공사에 참여 중이던 한국기업 직원 이모씨와 조모씨 등 2명이 아프간 무장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아프간 보안당국을 인용해 무장괴한들이 '탈레반'이며 총격전 중 탈레반 지휘지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진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두 사건과 관련된 한국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업체들간 이권 다툼이 무장세력을 개입시켰을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사건의 진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건이 아프간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북부에서 연이어 발생했고,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활동하고 있는 파르완 주와 가깝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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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 7~8월에도 한국인 직원이 납치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부의 안전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기업도 잇단 습격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판단, 한국 근로자 전원을 현장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실종자 수색 작업을 통해 사건 전모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 본 후 상황에 따라 경비인력 증강, 공사 지역 축소 등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