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노조, "행장선임 라前회장 입김 안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2.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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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노동조합은 19일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과 관련, 소위 '신한사태'와 관련돼 있는 지주 회사 임원은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 전 회장의 지지를 받는 특정 임원이 차기 은행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 노조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노조는 이날 김국환 노조 위원장 명의의 보도 자료를 통해 "전체 그룹사와 심지어는 대외적으로까지 라 전 회장이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회자되는 데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또 "이번 신한사태와 관련돼 있는 현재 지주회사 임원은 신한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며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이 강력히 밀고 있다고 회자되는 지주회사 내 특정인을 포함, 지주회사 임원은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명약관화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조직을 분란시키고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자숙하지 않고 또 다시 자신의 안위를 위해 편을 갈라 조직과 직원, 주주, 고객을 망치려는 경거망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의 귀를 막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해서는 안되며 회장도 이들보다 일반 직원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신한의 최고경영자는 신한은행을 바로 알고 신한정신과 가치를 계승, 발전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하며 이번 내분사태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을 융화할 수 있는 덕장이 필요하다"며 "신한 구성원이 수긍하지 못하는 밀실 인사를 한다면 자경위도 직원 모두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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