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잘 팔리는 BMW 디젤모델 '인기비결'은?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12.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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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520d·730d', 합리적 가격과 고성능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BMW '뉴520d'↑BMW '뉴520d'


BMW가 최근 디젤 라인업을 새로 구축하면서 고성능 디젤 명가(名家)로 거듭나고 있다. BMW는 그동안 X3, X5, X6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디젤엔진을 탑재했지만 지난 2008년부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승용모델을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8년 뉴 3시리즈의 '320d'에 이어 2009년 3월 1시리즈 디젤쿠페 '120d'를 국내에 선보였다.



올 들어서도 지난 8월 5시리즈의 디젤 라인업인 '520d', 11월에는 최고급 모델인 7시리즈의 디젤모델인 '730d' 등을 한국시장에 연이어 출시하면서 디젤승용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해 BMW코리아에서 판매된 디젤 모델은 BMW 전체 판매량의 22%를 넘어섰다. 이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BMW '320d'로 559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그 수치를 넘어선 모델도 나왔다. 지난 9~10월 520d는 1130대 판매고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국내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디젤모델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솔린 모델에 비해 연비가 뛰어나고 높은 토크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젤 기술 발달로 가솔린 모델에 맞먹는 정숙성과 승차감을 실현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뉴 520d에 장착된 디젤엔진↑뉴 520d에 장착된 디젤엔진
520d는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경량화 구조와 편리한 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차세대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방식으로 184마력의 출력과 39.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20km에 달하는 연비와 132g/km의 CO2 배출량은 동급최고를 자랑한다.

또 하나의 매력은 가격이다. 부가세포함 6240만원으로 국내 판매중인 5시리즈 모델 중 '523i 컴포트(5990만원)'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하다. 기존모델보다 엔진과 사양이 업그레이드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50만원 저렴해진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BMW '뉴730d'↑BMW '뉴730d'
BMW코리아는 7시리즈의 디젤 라인업인 730d 역시 520d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공식판매는 지난달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출고는 이달부터다. 가격은 1억1990만~1억3550만원.(730Ld포함)

730d는 2993cc 직렬 6기통 3세대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 제한속도는 245km/h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2초에 불과하다.


또한 유해가스를 청정화하는 BMW 블루퍼포먼스 기술이 적용돼 CO2배출량은 불과 199g/km, 평균 연비는 13.5km/ℓ로 경쟁차를 압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로5(EU5)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시행되는 유로6(EU6) 배기가스 기준도 만족시킨다.

이밖에도 지난해 3월 출시된 120d 쿠페는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5.7kg.m, 제로백 7.6초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표준연비는 15.9km/ℓ, CO2 배출량은 128g/km에 불과하다. 가격은 기본형 3990만~4360만원이다.

신형 320d의 인기도 꾸준하다. 지난 2008년말 출시이후 총 1379대가 판매됐다.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kg.m을 발휘하며 연비는 17.6 km/ℓ, CO2배출량은 152g/km로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킨다. 현재 4850만원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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