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vs 알페온' 어떤차 살까? "고민되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12.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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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마다 '가격·성능 비교' 문의 급증

↑신형 그랜저(사진 위)와 알페온(아래)↑신형 그랜저(사진 위)와 알페온(아래)


GM대우 '알페온'과 한판 경쟁을 벌일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내 중대형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대차 (241,500원 ▲4,500 +1.90%)는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2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한 그랜저의 사전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GM대우는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알페온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GM대우 영업점에선 두 중대형 신차를 비교하는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 두 차 모두 2.4리터와 3.0리터의 두 가지 모델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과 엔진성능 등이 비교된다. 현대차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그랜저의 제원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예상가격과 옵션 등이 이미 구체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2.4리터 모델을 기준으로 그랜저의 가격은 옵션을 제외한 기본가격이 3200만원대로 예상되며 알페온은 4가지 옵션으로 3040만~3480만원에 책정됐다. 3.0리터는 그랜저가 3500만~3900만원대에 3개 옵션으로 판매되며, 알페온은 3662만~4087만원(스페셜모델 포함)의 기본 가격에 4개 옵션으로 현재 판매중이다.



주요 선택사양인 DMB내비게이션은 그랜저가 150만원으로 예상되며, 알페온은 205만~242만원에 사양별로 현재 판매중이다. 방식과 디자인의 차이는 있지만 파노라마 썬루프는 그랜저가 120만원, 알페온은 90만원에 선택할 수 있다.

엔진성능은 2.4리터를 기준으로 그랜저가 201마력, 연비는 12.8km/ℓ, 알페온은 185마력, 연비는 10.6km/ℓ로 그랜저가 다소 높다. 또한 3.0리터 엔진은 그랜저가 270마력, 연비는 11.6km/ℓ, 알페온은 263마력, 9.3km/ℓ를 발휘한다. 다만 변속기는 두 차 모두 6단 자동으로 동일하다.

차체크기는 길이만을 기준으로 보면 알페온이 4995mm로 현재 판매중인 제네시스(4975mm)보다 크기 때문에 그랜저보다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폭과 높이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랜저는 무릎에어백이 추가돼 국내 최초로 '9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전방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교통흐름에 따라 자동정지 및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 신규 옵션으로 장착됐다.

알페온의 에어백은 최대 8개지만 차체가 70%이상 고장력 강판이 적용돼 충돌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준다. 또한 알페온의 유리는 2중으로 접합돼 풍절음과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으며 서스펜션이 독일 고급차처럼 하드하게 세팅돼 정숙한 승차감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그랜저는 내년 1월 중순 공식발표와 함께 차량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알페온은 지난 9월 출시이후 3개월 동안 4000대 이상 판매됐다. GM대우 측은 알페온의 판매량이 첫 달부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GM대우 측 관계자는 "그랜저의 '신차 효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순 없겠지만 알페온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신차 효과에 역행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9월 판매이후 매월 큰 폭으로 판매실적이 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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