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넓다"…공간극대화 주거상품 '봇물'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12.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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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빌트인 시스템, 부분임대아파트 등 공간활용 극대화한 상품 속속 선보여

↑ 공간활용극대화 사례 ⓒGS건설↑ 공간활용극대화 사례 ⓒGS건설


최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주거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모든 가구가 붙박이로 내장된 '풀 빌트인 시스템' 오피스텔부터 아파트 속에 원룸이 들어있는 '부분 임대 아파트'까지 특화 설계를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효성 (62,300원 ▲300 +0.48%)이 이달 강남 서초구에 분양하는 '강남 효성 오피스텔'은 실용적인 인테리어와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효율적으로 수납공간을 계획하고 원스톱 동선 설계를 도입해 좁은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최상층 복층형 평면에는 욕조와 아일랜드 바를 마련해 오피스텔임에도 아파트에서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동부건설 (5,020원 ▼100 -1.95%)이 서울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에는 서울시 최초로 부분임대가 가능한 수익형 평면이 적용됐다. 부분임대 평면은 독립된 현관과 부엌, 화장실, 방 등을 갖춰 학생 및 세입자에게 주택을 임대할 수 있다. 전용 84㎡의 아파트 안에 욕실 3개, 현관2개가 들어가지만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공간 활용을 최적화했다는 게 동부건설 측의 설명이다.

GS건설 (15,650원 ▲80 +0.51%)은 지난 9월 수주한 흑석3구역에 '1층 복층형 다락방' 평면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락방 평면은 1층 거실 상부에 거실면적만큼의 공간을 다락방으로 추가 제공된다. 바닥 난방은 안되지만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수납장을 짜 넣었다. 더 많은 수납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일부 가구에는 선택제를 도입했다. 안방 파우더룸에 설치되는 화장대의 경우 입주자가 원하면 붙박이장으로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방가구에도 무상옵션제를 실시해 소비가자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일성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타운하우스인 '일성트루엘 3D 하우스'는 생활, 침실, 취미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3층 구조로 지어진다. 복층 구조에 각 가구마다 지하와 옥상에 보너스 층이 제공된다. 지하 스튜디오와 개별 정원, 다락방과 테라스, 지하창고 등 넓어진 서비스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곳은 영화감상실이나 작업장 등 개인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신규 분양상품에 공간 활용 노하우를 집결시키고 있다"며 "청소나 관리가 어렵고 관리비가 비싼 대형주택보다 작지만 넓게 쓸 수 있는 알찬 소형주거상품들이 앞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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