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 주 후반께 개인영업그룹을 영업그룹으로 확대하고 각 부서에서 상품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전면적인 개편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력 강화'다. 국민은행은 부진했던 최근 몇 년 간의 실적을 극복하고 영업력에서 우위를 선점해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을 제1의 과제로 삼고 있다.
영업기반인 금융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품 기획 관련 부서를 통합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임 경영진이 들어선 후 적금과 펀드를 결합한 예금상품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금융상품 개발에 주력하며 차별화된 상품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본점 인력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연말 본점 여신관리센터 후선업무 담당 직원 인력 600여 명이 영업점으로 배치되는 것 외에 추가로 본점 인력을 영업점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이 줄어드는 업무지원그룹 등 일부 본부부서가 통폐합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 주 후반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일 부행장·본부장급 임원 인사를, 24일 부·지점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팀원급 인사는 이번 달 마지막 주에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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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에 따른 임원급 인사는 소폭에 머물겠지만 희망퇴직으로 퇴직한 영업점장이 200여 명에 달하고 소형·통합점포 추진 등으로 영업점장 수요가 발생해 부·지점장급 인사는 400~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 조직개편 작업은 비만증 해소를 위해 조직의 사이즈를 줄이기 위한 거시적인 접근이었다면 이번 개편은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