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 임시국회 요구해도 응하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12.08 19:07
글자크기

"FTA 비준, 야당 반대하더라도 관철시키겠다"

8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이 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더라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시국회가 소집되더라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모두 귀향해서 4대강 사업에 대한 홍보와 한-EU 및 한-미 FTA 홍보, 아랍에미리트(UAE) 파병에 대한 홍보를 하면서 연말연시를 보내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강행처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되풀이 됐던 악행을 넘어 예산안을 법이 정한 정기국회 기간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의원과 국민 다수의 뜻을 모아 회기 내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을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해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국회에서 한-미 및 한-EU FTA 비준에서 야당의 반발에 대응할 방법에 대해서는 "이것 역시 관철시키겠다"며 "이런 걸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며 "국가에 이익이 되는 (FTA 비준을) 반대하는 것은 반애국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갈등이 생기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정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라는 차원에서 냉각기를 가진 뒤 위로의 말씀 드리고 다시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