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로버트박 "연평도발 보고 北정권 붕괴 지원키로"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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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6일 KBS '9뉴스'에 방송된 로버트 박 모습 캡처↑지난 10월 26일 KBS '9뉴스'에 방송된 로버트 박 모습 캡처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재미교포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29)씨가 2일 미국 대북매체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분노하며 북한정권의 붕괴를 위해 북한 내부의 저항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 붙잡혀 억류된 지 42일 만에 풀려난 박씨는 "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 정권에 계속 화가 났다. 북한 정권은 늘 거짓말만 하고, 사람들 죽이고 고문하고, 이런 것만 안다. 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북한 안에서 북한 체제에 저항하는 분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부자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박씨는 자신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동안 신체적 고문을 당할 뿐 아니라 북한의 체제선전에 이용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해 왔다. 지난 10월 KBS '9뉴스'에 출연해 북한에서 당한 성고문 때문에 자살까지 고민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씨는 "우리가 북한의 해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내 정의에 관심 있는 사람들, 김정일 정권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연합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북한에서 풀려난 후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 박씨는 지금도 북한에서 당한 것은 다 말로 할 수 없지만 북한의 거짓말에 대항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투쟁을 위해 지난 달 중순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에 의하면 박씨는 3일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행위를 용인하는 중국정부의 태도와 탈북자 강제 북송 등 국제인권법의 위반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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