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발표는 외계인 아닌 슈퍼 미생물?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2.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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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중지 '더선' "지구서 발견된 슈퍼 미생물이 주인공" 주장

미 항공우주국(NASA)의 중대 발표를 앞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이번 발표 내용이 대중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 지구에서 발견된 슈퍼 미생물에 관한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정적인 기사를 싣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중지 '더 선'(The Sun)은 2일(현지시간) 굳이 나사의 기자회견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발표 내용은 미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모노(Mono) 호수에서 발견된 슈퍼 미생물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더 선은 지구생물학자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가 앞서 2년간 모노 호수를 조사한 결과, 비소와 같은 독성분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미생물을 발견해냈다면서 사이먼 박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사측 위원으로 나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선은 이번 발견이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런던 행성과학센터의 루이스 다트넬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면서 모든 생명체의 신진대사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인 대신 비소를 물질대사에 활용하는 생명체가 발견된 것은 이전까지 우리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강조했다.

더 선은 나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이먼 박사의 발견을 발표하고 새로운 외계생명체 접근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 선에 따르면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는 제임스 엘서 박사와 화성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연구해온 과학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앞서 나사는 언론들에 기자회견이 예정된 이날 오후 2시(우리시간 3일 새벽 4시)까지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더 선은 나사의 엠바고(보도 자제 요청)를 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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