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혼정보업체의 사장이 직원 남편에게 케이크와 함께 보낸 친필 메시지 내용 중의 일부이다. 이 회사는 각 직원의 가족대표 생일 때 사장이 케이크와 함께 감사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비에나래의 조은영 매니저는 “어머니 생일 때 케이크와 함께 사장님께서 써주신 제 칭찬 가득한 카드를 읽으면서 가족 모두가 웃음바다가 됐다”라며 즐거워했다. 이경 매니저는 “평소 고 3 딸의 수험준비를 가까이서 챙겨주지 못해 늘 미안했는데 한 순간에 씻어버렸다”고 했고, 또 김문선 매니저는 “평소 남편이 가사를 많이 도와줘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했는데 보답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부부애 관리에도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회식도 잦다. 3주에 한 번씩 저녁 회식이 있고, 이와는 별개로 매주 두 번씩 점식 회식을 갖는다. 주부직원이 많아 저녁보다는 점심을 선호하기 때문. 이런 자리를 빌어 회원들의 서비스 진행현황을 공유하는 등 업무적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또 왁자지껄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나면 업무 스트레스도 해소되어 일석 이삼조의 효과를 거둔다.
자율적인 업무관리도 이 회사만의 특징이다. 입사 후 2개월 정도가 지나면 누구의 지시나 감시도 받지 않고 스스로 업무를 처리한다. 소수정예화 방침에 따라 입문교육과 실무 적응훈련을 호되게 거친 결과이다. 선임자는 단순 코치나 멘토역할 정도만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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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에나래 직원들은 주변 친지들로부터 ‘어, 너 신문(TV)에 났더라’라는 연락을 받고 어깨를 으쓱해 하기도 한다. 각종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것. 평소 창의성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회식이나 회의시 각종 리서치 주제나 에피소드 등을 제시하면 담당자가 정리하여 언론에 발표하게 된다. 이 경우 관련자는 각종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 전문가 입장에서 조언을 한다.
회사뿐 아니라 직원들도 한 턱을 자주 쏘기로 유명하다. 정예 인력에 장기 근속자가 많아 급여가 업계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생일날이나 입사기념일 등에 축하 파티를 열어주면 그 보답으로 식사를 산다. 월초가 되면 월급 많이 받은 직원이 간식을 내고, 언론에 등장하면 기분으로 또 한턱을 쏜다.
이경 실장은 “저희 비에나래는 늘 축제 분위기이다. 회사는 소중한 직원을 위해 늘 세심하게 배려하고, 직원은 직원대로 보답을 잊지 않는다”라며 “저희 직원들은 입사초 1∼2개월 정도만 잘 적응하면 대부분 장기 근속하는데, 명품매니저를 지향하는 사장님의 지론이 그 근저에 깔려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인 손동규 대표는 “서비스업의 성패는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섬세한 배려가 절대적이다”라며 “명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부터 명품화 돼야 한다는 소신 하에 직원들을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