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다우 1.8% ↑…제조업·고용·소비 개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2.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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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쇼핑 증가에 유통주 '훈훈'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모두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오전 10시15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8.44(1.80%) 오른 1만1204.46을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1.72% 오른 1200.81을, 나스닥지수는 1.94% 상승한 2546.81을 각각 기록 중이다.

미국의 11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은 9만3000곳 증가했다는 ADP의 집계 발표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50을 넘기며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여준 것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다. 달러는 유로 대비 약세이며 국제유가와 금값도 각각 오름세다.

고용 증가, 제조업 확장= 11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전월비 9만3000명 증가했다고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 7만명보다 일자리가 많이 늘었고 전달 4만3000명보다는 5만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 증가 소식은 투자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키워 뉴욕 증시에 직접 호재가 됐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미국의 PMI인 ISM 제조업지수가 11월 56.6으로 나타났다. 사전 전망치(56.5)로는 전달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지표가 예상에 부합했고 16개월째 50을 넘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3분기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은 2.3% 증가,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와 일치했다. 같은 기간 노동비용은 전워비 옆걸음을 해 미국의 노동생산성에 개선됐음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베이지북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분석을 담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수선물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사기관 '챌린저 게리 & 크리스마스'는 미국에서 11월에 사라진 일자리가 4만8711곳이라고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3% 줄었지만 규모로는 최근 8개월 중 가장 많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하는 지난주(11월26일까지) 주택융자(모기지) 신청 지수는 16.5% 감소, 연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사이버 먼데이 효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모토로라, 구글은 각각 호재를 만나 상승세다. JP모간은 아멕스 보유를 추천, 아멕스 주가가 2% 뛰고 있다.

모토로라는 사업부 분할에 따른 신주매각 소식에 힘입어 3.7% 뛰었고 구글은 온라인 전자책 판매사이트를 올해 연다는 소식이 연다는 보도 이후 2.6% 상승세다.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업체 옴니비전 테크놀로지는 3분기 실적 개선 예상에 힘입어 주가가 8% 급등세다.

아마존닷컴은 미국 사이버 먼데이(11월29일) 온라인 쇼핑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는 집계에 힘입어 1.6% 상승 중이다. 베스트바이는 1.1%, 월마트는 1% 오르고 있다.

달러 하락, 유가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4% 하락한 80.83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8엔 오른(엔화 약세) 84.26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04달러 올라 1.3087달러를 기록 중이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1.69달러 올라 8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제조업 경기 전세계 동시 개선= 이날 증시 상승에는 세계적인 제조업구매지수(PMI) 상승도 한 몫 하고 있다. 중국의 11월 PMI는 전달 54.7에서 55.2로 소폭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국의 PMI가 비록 인플레 압력을 높여 기준금리 추가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일단 중국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4개월째 업종 확장세를 지지했다. 유로존에선 독일이, 유로존 밖에선 영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드러지게 나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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