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 먼데이', 이젠 '스마트 먼데이'로 불러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2.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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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300% 증가 힘입어 온라인 매출 전년비 20% 증가

지난달 29일 '사이버 먼데이'에 미국의 온라인 쇼핑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문 고객과 액수 모두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증가에 모바일 결제가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나며 '스마트 먼데이' 라는 조어도 나온다.

IBM 산하 코어메트릭스는 쇼핑사이트 500여곳을 조사,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매출 규모가 전년 같은 날보다 19.4% 늘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의 14%보다 가파른 증가세이고 코어메트릭스가 해당 조사를 실시한 8년 가운데 가장 높다.



1인당 평균 주문액은 전년 180.03달러보다 8.3% 많은 194.89달러로 집계됐다.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주문 총액은 '블랙 프라이데이'(26일) 온라인 주문액보다 31.1% 많았다. 온라인 쇼핑으로는 이미 사이버 먼데이가 블랙 프라이데이(26일)를 압도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코어메트릭스의 존 스콰이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사이버 먼데이가 연중 최대 쇼핑기간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업체별로는 아마존닷컴과 같은 순수 온라인 기업이 전통적 유통업체의 웹사이트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들였다. 조사업체 브랜드키즈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방문자 순위로는 아마존닷컴 월마트 타깃이 1~3위를 차지했고 베스트바이 콜스(Kohl's) 시어즈가 각각 4~6위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 이후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실제 매장을 찾는 것보다 쇼핑이 간편한 데다 미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여러 쇼핑 사이트의 가격과 혜택을 비교해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한 소비의 배경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코어메트릭스는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주문 가운데 4%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결제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도 올해 사이버 먼데이 주문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모바일 주문은 무려 300%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매장을 검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52%가 지난 쇼핑 기간에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40%는 제품 리뷰를 검색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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