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외교부 "다이빙궈 방한 절차, 상당히 이례적"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10.11.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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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30일 중국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 일행의 방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외교적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다이 위원의 방한 논란에 대한 외교부의 첫 공식 반응이다.

신각수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중국측에서 일방적으로 특사방문을 통보하고 무비자로 입국한 뒤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데 대한 외교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신 차관은 이어 "중국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구에 우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바로 밝혔다"면서 "한국의 경우 이같은 외교적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이례적 행위는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나름의 외교적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이빙궈 위원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방한 계획을 외교부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급작스레 입국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이를 비밀로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 위원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사전 협의도 없이 6자회담을 제의하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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