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앞둔 현대·대우건설 주가 희비 엇갈려

권순우 MTN기자 2010.11.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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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M&A를 앞두고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대우건설은 최근 주가가 상승세입니다.

산업은행 주도로 진행할 1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과 자금조달 금리 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할 때 금융회사와 건설회사가 함께 입찰에 나서는 게 최근의 추세임을 감안할 때 사업상 시너지 효과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조주형 / 교보증권 연구위원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되면서 대우건설이 부족한 해외 경쟁력, 화공관련한 수주 경쟁력이 부족하거든요.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후 현대차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우선협상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에 인수되며 겪었던 ‘승자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이미 현대건설 인수가 결정이 됐는데 혹시나 하는 주가가 상승하고 있잖아요. 자본력이 적은데서 가져가니까 또 비싸게 가져가니까 자본이 유출될까봐 걱정이 되는거지요."

"현대건설 인수는 4년전 타 건설사 M&A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현대그룹의 광고 문구를 투자자들은 좀처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자금조달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얻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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