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품포장은 음료캔을 생산하는 회사다. 실제 생산은 중국식품포장 산하의 4개 자회사가 한다. 중국식품포장은 한국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당시 바오딩시의 하북가미인철유한공사 하나였던 자회사는 이후 신규 설립, 인수합병을 통해 형수가미인철재관유한공사, 사천화관식품유한공사, G&Y가 더해지면서 4개로 불어났다.
생산 시설이 1곳에서 4곳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캔 생산능력도 7억개에서 13억개로 확대됐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올해 상반기(4~9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7% 늘었다.
▲중국식품포장 하북가미 공장의 생산 모습. 대부분의 공정이 기계화돼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이 금융위기 직후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월 상장을 강행했던 이유도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중국식품포장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90억원과 이후 산업은행에서 받은 500만 달러의 대출을 모두 자회사 신설 및 M&A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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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사장은 자금조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최근 중국원양자원의 유상증자 발표 및 취소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차이나 리스크’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중국원양자원 사건이나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해 듣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만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날이 갈수록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날이 갈수록 한국의 투자자들이 중국식품포장을 제대로 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륙의 음료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음료회사들과 동반 진출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성장을 통한 초석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사전에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된 캔들을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 캔은 물류비와 수송상의 문제로 인해 음료회사의 인근에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