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시에도 돈버는 펀드는?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0.1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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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고]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으로 증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만약 주식시장이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어떤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매각하거나, 가입하고 있는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커지는 손실을 막거나 줄일 수는 있지만,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가 하락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가 바로 ‘리버스펀드’라는 것이다.

‘리버스(reverse)’란 뜻이 ‘역(逆)의’, ‘반대(反對)의’ 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식시장의 방향과 거꾸러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에 반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펀드이다.



물론 리버스펀드에 가입한 이후에 주가가 상승하면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은 반대로 마이너스가 된다.

그럼, 어떻게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리버스펀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일까?

리버스펀드는 KOSPI선물매도, 풋옵션매수 등 주가가 하락하는 방향에 수익을 내는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주가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수익발생이 가능한 것이다.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많은 자금을 투자했는데, 반대로 주가의 하락이 예상될 때 위험을 헤지(Hedge)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리버스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이를 활용해 수익을 낼 목적으로 리버스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 반드시 유념하여야 한다.

리버스펀드 중에는 ‘인버스ETF’란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인버스ETF는 리버스펀드와 같이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을 같고 있으면서, 일반 주식처럼 주식지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버스ETF에는 ‘KODEX인버스ETF’ ‘TIGER인버스ETF’ ‘KOSEF인버스ETF’ 등이 있는데, KOSPI200선물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며, 일반 주식과는 달리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리버스펀드를 포함한 펀드는 당일 종가에 의해서 기준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하루에 펀드의 기준가는 하나밖에 없다.

즉, 하루 동안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거려도 종가 기준으로만 펀드의 기준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장중의 변동성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인버스ETF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장중에도 매수/매도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장중의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예를 들면, 오전 10시에 주가가 갑자기 크게 올랐을 때에 인버스ETF를 매수했다가, 오후 2시에 주가가 다시 크게 하락했을 때에 인버스ETF를 매도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늘 상승하지도, 늘 하락하지도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상승하는 장에서도 하락하는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또는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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