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개월 여간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 중단해 왔던 의정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연세대 토론동아리 학생들과 저녁을 먹으며 "아나운서 하려면 다 줘야 한다", "얼굴만 예쁘면 된다" 같은 성희론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 이후 의정활동을 중단해 왔다. 이후 아나운서협회는 강 의원이 여성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검찰에 고소했으며, 한나라당에서도 제명조치됐다.
그는 또 "저를 항해 쏟아진 비난들이 아프게 다가왔다"면서 "경위야 어쨌든 국민들의 질책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성의원들과의 관계회복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여성 의원들을 통 뵙지 못했고 만날 기회도 없었다"면서 "앞으로 개인적인 만남 등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 대해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 관해서는 "60대 이상 나이드신 의원들이 밥 한 번 먹고싶어 줄을 설 정도다. 여성 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 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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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복귀 이후 일단 소속인 지식경제위 활동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으로서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칠 것"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문제 등 현안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윤리심사 자문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키로 했다. 손범규 징계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은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