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스트, '거액배팅' 석유公 효자될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11.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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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산 2007년 이후 내리막..신규투자로 생산량 유지에 안간힘

▲캘거리 본사의 하베스트 로고▲캘거리 본사의 하베스트 로고


영어로 '수확'을 의미하는 '하베스트'는 석유공사 대형화 작업의 시발탄으로, 인수를 위해 석유공사 M&A 역사상 최대금액인 40억 달러가 투입됐다.

지난 200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설립된 하베스트는 캐나다 알버타, 브리티시 콜롬비아, 서스케츄완 지역 등지에서 원유 및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보유 광구면적은 4581㎢로, 잠재발견 매장량은 올 1월 기준 약 2억 배럴이다. 이 중 석유가 72%, 가스는 28%의 비중이다. 현재 93개 생산유전을 가동 중이며, 시추공은 총 5347개다.



임직원은 한국석유공사에서 파견된 21명을 포함해 모두 410여명. 이사회 의장은 김성훈 석유공사 부사장이 맡고 있다.

하베스트가 생산한 원유 등을 정제, 저장하는 '하류부문'은 자회사인 '노스 아틀랜틱 리파이닝'(NARL)이 맡는다. 하루 11만5000배럴의 정제능력과 저장시설 47기를 통해 7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본사가 있는 뉴펀들랜드 지역에서 자체 브랜드로 39개의 주유소도 운영하고 있다.



하베스트의 현재 하루 생산량은 5만 배럴로, 캐나다 앨버타를 중심으로 총 93개 유전에서 매일 원유를 뽑아 올리고 있다. 이는 석유공사의 일일 생산량 19만 배럴의 25%에 해당하는 양이다.

2007년까지 6만 배럴에 육박했던 하베스트의 일일 생산량은 2008년 이후 자금여건 악화 등으로 투자가 급격히 줄면서 매년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하베스트, '거액배팅' 석유公 효자될까?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신규투자를 통해 생산량 감소를 막고 있다"며 "내년에도 하루 5만 배럴 이상 생산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베스트는 알버타주 포트맥머레이시에서 동남쪽으로 140km 떨어진 곳에 건설 중인 '블랙골드 오일샌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기업 최초로 GS건설이 건설 중인 오일샌드 사업의 생산기간은 2013년~2043년으로, 1단계로 하루 1만 배럴, 2단계로 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에너지기업들과 나란히 입주해 있는 하베스트 캘거리 본사 전경▲세계 유수의 에너지기업들과 나란히 입주해 있는 하베스트 캘거리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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