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지난 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7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대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금메달로 역대 국내 수영선수 중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기록한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5개를 넘어 가장 많은 금메달(6개)을 거머쥔 선수로 우뚝 섰다.
박태환은 수영 마지막 날인 18일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 단거리서 폭발력을 선보인 박태환이 최장거리 석권까지 도전하는 것. 2008 베이징 올림픽서도 박태환은 200m와 400m서 메달을 획득한 후 1500m에도 출전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올 시즌 1500m 세계최고기록은 중국의 쑨양이 가지고 있는 14분47초46. 그리고 장린이 14분58초90으로 아시아권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9월 팬퍼시픽대회서 세운 15분13초91로 세계랭킹이 25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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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코치가 강조하는 것은 굳이 1500m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 400m와 200m서 최고의 성적을 낸 가운데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장거리 수영서 무리하면 오히려 장점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1500m는 박태환에게 런던 올림픽을 위한 잠정적 점검의 레이스에 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