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외환銀 인수 일주일안에 끝낼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1.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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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힘을 합쳐 인수합병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자" 당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64,300원 ▲1,200 +1.90%) 회장이 18일 "외환은행 인수는 앞으로 일주일내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승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0회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이 합숙하면서 현재 외환은행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에 끝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승유 회장은 최근 "오는 26일까지 상황을 보면서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중 양자택일 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지만, 이날은 외환은행 인수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 기업문화는 누구와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개방적인 문화다"며 "외환은행 인수로 어떤 시너지가 날지를 생각하고 지금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식으로 계약을 맺게 되면 뉴스레터 발행을 통해 여러분에게 진행되는 상황을 소상히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우리는 수차례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는 등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원만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수합병이라는 게 A기업이 B기업을 흡수 하는 게 아니다"며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를 흡수했다든가 먹었다는 표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고 세계 시장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세계 속에 하나은행이 어떤 위치를 유지해야하는지 확실히 알고 앞으로 힘을 합쳐 이번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자금조달 등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곧 결과가 나오니까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만난 하나지주 고위 관계자도 "인수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어 섰다고 보면 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금조달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은행 같은 좋은 은행을 외국계가 가져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훌륭한 인적자원과 해외 네트워크망을 우리 자산으로 키워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주 ANZ은행이나 산업은행은 우리랑 경쟁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은행 점포수가 650개 정도고 외환은행이 350개 정도로 합치면 1000여개가 돼 국내 영업에서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우리가 잘 해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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