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항공은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일본과 인접한 태평양 상공을 비행 중이던 대한항공 LA발 인천행 KE012편 기내에서 한국인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객실승무원들은 전 씨에게 기내에서 산소를 공급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전 씨가 임신 7개월로 출산이 임박했던 것. 이 때부터 대한항공 KE012편 기내는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전 씨를 일등석으로 옮겼고 일등석 기내에서 사용되는 기내 가운과 기내 담요를 잘라 아기 요람을 즉석으로 만드는 등 본격적인 출산준비를 시작했다.
마침 승객 중 심장내과 전문의와 출산경험이 있는 승무원을 포함해 승무원 4명이 전담 도우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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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진통이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일본과 인접한 태평양 상공 3만 피트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산모 전 씨와 아기는 앰뷸런스를 타고 인천 인하대병원으로 옮겨 회복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난 후 기내 곳곳에서 승객들이 박수와 함께 벅찬 감동을 함께 나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