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관광객 겨냥 싱가포르 첫 차세대 복합시설
- 지하철 역사 위에 건립…新건축 공법 총동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싱가포르 도심에 짓는 복합의료시설 커넥션 현장 부지ⓒ이명근 기자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17㎞ 떨어진 도심에 짓는 복합의료시설 '커넥션'. 건축물 이름처럼 병원과 메디컬스위트, 호텔, 대학, 상업시설 등이 모두 한 건물에 들어선다.
↑한상진 삼성물산 싱가포르 커넥션 현장소장ⓒ이명근 기자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노선인 MRT 역사위에 짓는 것도 특징이다. 지하철 노선 위에 있는 병원의 경우 환자들의 접근성은 건설사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공사가 아니다. 자기공명영상(MRI) 등 최첨단 의료시설이 지하철 진동, 소음 등에 안전하도록 시공해야 해서다.
한 소장은 이어 "커넥션 프로젝트는 모든 건축공사 기법이 총동원되는 만큼 매우 의미있는 작업으로 향후 주롱 등 싱가포르 서부지역에서 발주될 공공종합병원 수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의료관광산업이 본격화되면 벤치마킹해야 할 건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1단계 현장ⓒ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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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 공사는 총 연장이 475m(정거장 180m, 터널 295m)에 불과하지만 공사 여건이 녹록치 않다. 교통량이 많은 도심 구간인 만큼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왕복 5차선 도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사를 진해해야 하기 때문. 현장 인근에 200년 이상 된 유적지와 가옥, 고층 건물 등이 밀집한 점도 난공사 요인이다.
지성욱 삼성물산 싱가포르 C908 현장소장은 "차로를 줄이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가설 교량을 먼저 설치하고 지하철 공사에 착수했다"며 "전체 현장을 15개로 구획한 작은 공간에 중장비를 투입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 2007년 착공 이후 단 1차례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무재해 현장으로 유명하다. LTA가 매년 심사하는 안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 노동부의 안전 평가에서도 건설업종으로선 수상이 어려운 실버어워드를 2년 연속 받았다.
↑지성욱 삼성물산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1단계 현장소장ⓒ이명근 기자
지 소장은 "실제 공사 진행에 앞서 계획을 세우고 대책을 수립하는 전략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정리하고 있다"며 "필요한 시기에 장비, 인원 등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효율성을 높인 것도 공기 단축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