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이 논란이 되는 세율인하 문제를 내년 국회까지 가져갈 경우 1년 내내 계층 간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득세 최고세율은 그대로 가겠다는 안 대표의 입장은 환영하지만 현행 최고세율 구간 8800만원을 1억~1억2000만원으로 올리려면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소득세 최고세율 적용 과표구간을 80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올린 지 3년 밖에 안 됐는데 이 시점에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제시한 감세안에 대해 "미봉책일 뿐"이라며 "전면철회는 기본이고 한나라당이 '70% 복지국가'를 말하려면 재원 관련 구체적인 논의도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4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득세 부분은 최고세율 구간을 하나 더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