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골드뱅킹 시장 선두주자인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 적립식 통장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국세청과 협의해 12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금 적립 또는 자유입출금 통장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무엇보다 이번 기재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초래될 시장혼란이 걱정이다. 설령 과세 방침에 동의할 지라도 과세 시점을 2009년 2월로 소급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과세가 불가피하다면 새롭게 안을 만들어 앞으로의 시점에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은행권의 입장이다.
은행권은 아울러 배당소득세라는 명칭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운용이 아닌 고시된 금 가격에 따라 차익을 내는 것이라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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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만 해도 9일 현재 골드뱅킹 계좌 수는 9만3000여개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이 부유층이 아닌 서민으로 알려졌다. 최소 투자가 금 0.01g(500원)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때문이다.
앞서 관계자는 "골드뱅킹 통장은 주로 서민들이 푼돈을 모아 금을 사는 데 이용해 왔다"며 "(골드뱅킹으로)금 시장이 많이 양성화됐는데 이번 조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